DDA_DDAMAE/memory of moment

고기숯과 양키캔들

dda-ddamae 2025. 9. 19. 08:19

아오 추워
요며칠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여행돌아와서 여독이 안풀려서 고생하고 늦게자고나서 다음날 일정 소화하고 (물론 이건 제가일찍잤으면 문제가없었지만) 이렇게저렇게 낮잠도 자긴하는데 조금 자는둥마는둥하고 지내니 오늘입니다 순식간에 금요일인거죠 이벤트가 많아서그런가 시간이 물흐르듯흐르는 기분입니다 뭔가 일이많아서 이번주가 분주했던거였습니다

홧김에 구매한 컬러펜들도 원래계속써오던아이들을 구매해도 그냥 다 괜찮은 하루하루들입니다 오늘은 정말오랜만에 상담을 재개하는날입니다 그 난리를치고 새로운분이랑 하게되었는데 제가 당시에 피드백을 좀 제대로하긴했으니 그런부분을 조심해서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그렇게 까다롭고 그런사람은 아닌데 특정부분에서 조금 엥?하는게 있는사람일뿐입니다 다들오해마시길

예민함이란 무엇일까요 그에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삼천포로 빠지기전에 원래 더 예민하고 더 기민한사람이 무언가를 더 하는것이고 그외의 성향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무던하거나 자유로운사람들은 그와중에 놓치고가는것들을 정리해주거나 큰그림을 봐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세상만사가 그렇게 되는게 절대아니기때문에 예민이들은 살면서 고통받거나 가뜩이나 예민한날을 더 싹싹갈아서 뾰족이가 되어버리기도합니다 (당사자성 발언 맞습니다 거의 성게 고슴도치였던 과거가있기때문이죠)

제가 살면서 봐온 예민이들은  스스로를 변호하거나 아니면 아예 숨기고 사는케이스로 나뉘었습니다
남들의 기준보다 본인이 까다로운것은 이미 천성인 예민이들 스스로가 제일잘알고있기때문에 타인에게 그것에대해 이야기하며 타협점?을 찾기도하고 아니면 본인이 그냥 해버리고 나머지좀부탁해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근데 여기서 매번? 꽤나 자주 실수를하는건 자칫하다간 타인의 감정까지는 못쫓아가는것이고요 (이게 저의 케이스입니다)

또다른 예민이들은 본인의 예민함으로 상대가 느낄 불편함까지도 민감하게 캐치하기때문에 아예 말을 않고 혼자만의 바운더리안에서 그 예민함들을 발현하고 컨트롤합니다 그래서 가까운지인이아닌 주변사람들이 이사람들을 보고 어 대충 무난하더라 그냥 덤덤해 라는 오해를 빚곤하죠 그래서 추후에 정말 별로인 선택지가 다가오면 정말크게 고통을받습니다

저는 나쁜쪽이 있다생각하지않고 그 특성들이 살아온 배경때문에 갈라지는거라 보는데요 태어난 기질자체가 예민한사람들이 또 각자 다른면에서 예민함들을 가지게되면서 서로 디테일이 다릅니다 대신 대전제는 같죠 내가싫으면 타인도싫기때문에 하지않는다 이것으로 예민이들은 한팀이됩니다 세상속 예민이들덕분에 지구가 아직 망하지않은거라고 생각도합니다 그옆에서 둥글납작하게 가시가 지나가는구나~ 하고 느긋하게 넘기는 무던이들덕에 밸런스가맞는것도 맞고요

예민이라는말에 사람들이 컴플렉스라고 느끼는 시점들이 오면서 사람들이 본인의 기질자체를 고쳐보려고하거나 조언을 구하기도하는데요 기질은 절대까진아니어도 웬만해서는 바꿀수없기때문에 어차피 가시가 있는거라면 찔린상대에게 사과를할줄아는 스킬을 키워볼수있겠죠 제가 느낀 결과는 이러했습니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다 라는 대전제를 안고 살다보니 예전에는 고쳐야할부분이라 느꼈는데 이제는 그렇지는않습니다 무던이들을 보며 당연히 이해를못하죠 이해를하는게아니라 넌그렇구나 난이래 라고 그냥 사실을 인정하는거죠 동시에 무던이들도 우리를보고 아 너는 그런거구나 하고 넘겨야하는거고요

지난번 친애하는분과 대화를하다가 마치 숯처럼 미친화력을 뿜는 저자신이 옆에서 고요하게 천천히타는 양키캔들같은 무던이들을보고 넌 왜 장작이 되고싶지않은건데? 왜 너는 네가 가진 화력을 더크게 태우고싶지않은건데? 라는 생각을 정말많이했는데요 이제는 양키캔들은 분위기를 느슨하게만들고 길게는 몇주 몇달도 사용할수있다는 이점을 보고나니 결국 또 불이라는것은 같은거고 어디에 지펴졌느냐가 다를뿐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불로 태어났습니다. 그게 어떤불인지 다를뿐이죠.



이번에 힘든시간을 보내고 저의 내면까지 다태우고나니 이건 거의 사건현장인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건현장을 돌아보는 감식반을 자처했는데요 발화지점이 어디였는지 타버린것들은 원래 뭐였는지에 대해 알아보니 이건 방화라던가 사고로 벌어진게 아니라 종종 숲이 스스로 자연발화를해서 생태계를 조절하는것처럼 내 내면도 지금 한번 바꿔볼때야 하고 자연발화를 한듯보입니다. 저에게 벌어진일들은 다 이유가있는거죠 그 타이밍이 언젠지는 누구도알수없고요. 활활타는 성질로 화전하듯 태워봤다면 이제는 다른땅으로 넘어가 다른생태계를 즐겨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