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을 써본지가 언젠지 노트북을 써본지가 언젠지
잘기억은 안나지만 전원을 끌때 시스템종료위에 있던 절전모드는 기억에 남는다.

절전모드를 서치해보면 결과는 이렇게 나온다.
5월의시작을 지난 몇달과는 다르게 시작했었고 그동안 가족이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앰뷸런스 뒷자리에 몸을 싣고 병원을 오가는일이 생겼다. 그 과정에서 혼란과 부담감이 나를 휘몰아쳤고 동시에 죄책감같은것들이 과부하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가 가지고있던 기억들과 규칙들 그리고 생각들이 하나씩 전원이 나가기 시작했다. 난 항상 괜찮아야한다고 생각했고 그게 다큰 어른이라 생각했기에 힘든걸 아무에게도 말하지못했다. 고질적인 알아서한다 일이 마무리되면 그때가서 가벼이 해프닝인것처럼 말해버리자라는 버릇덕분에 꼿꼿하게 서있다가 완전히 부러져버린 케이스가 된것이다.
하던일이 손에 안잡히기 시작하고 원래 기억하던것들이 휘발되듯이 기억에서 지워졌다. 마치 지난 몇달 몇년의 기억이 날아가버린것처럼 제대로 움직이는것도 제대로 말하고 먹는것도 까먹은기분으로 몇주를 보내다보면 다시 돌아가야된다는 압박감이 들기시작하고 동시에 지금 스스로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시작하면 스스로에대한 의문과 의심이 고개를 든다. 그 시간들이 켜켜히 쌓이고 어느순간 묵직하게 무게를 가지게되면 그 무게를 견디다가 한번에 와르르 무너진다.
불과 일주일 열흘전만해도 이 상태를 스스로 부정하고 아니라고 생각했던것같은데 지금은 이 상태를 받아드리고 흘러가게 두려고한다. 뇌가 너 이대로가다간 하드웨어가 작살날테니 소프트웨어를 잠깐꺼둘게 하고 나를 보호하려고 이러는거라 생각하기로했다. (+ 그리고 실제로 그게 맞다고하네요)
아까 위에 올려둔 절전모드를 보면
빠른재시작과 작업유지가 주된 목적인데
저걸보고나니 이시간이 또 흐르고나면 나는 다시 마음을잡고 좋아하던것들에 열광하며 몸을 움직일수있으리라 생각이든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처치할지는 더 알아봐야겠지만 우선은 상태를 어느정도 파악한것만으로 많은 퀘스트를 깨고나왔다고 생각한다.
절전모드여도 괜찮고 컴퓨터 본체에 장착된 팬이 팽팽 돌아가느라 바쁜하루하루를 다시 보내게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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