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_DDAMAE/Off_the_record

내가 사랑하는 이야기들은

dda-ddamae 2025. 2. 25. 11:56

 

      수많은 영화이던 드라마이던 소설이던 나를 거쳐간 작품들을 돌아보았을때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거나 나를 가장 만족시켰던 이야기들은 삶의 배경이 다른 이들이 만나 서로의 맞물리지않고 균열이 일어나는 순간들을 인식하며 그것들을 처음에는 거슬린다고 생각하다가 어느순간 그 배경에서 온 상처들이나 다름들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존중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빠져드는 순간이 찾아오는 이야기들이었다. 그게 특별히 나만 사랑하는 나만의 포인트가 아니라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순간들에 사랑에 빠지며 가상의 작품속에서 뿐만아니라 실제 삶에서도 그런점들에 이끌려버리고 만다. 많은 작품들이 사랑을 받고 찬사를 얻지만 유독 어떤 작품이 더 사랑을 받고 사람들의 마음을 후벼파고 흔드는건 다 이유가 있으리라.

 

첫문장하고는 상반되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안정감을 정말 좋아하고 아끼고 사수하려는 사람이다. 일상은 늘 평화롭길 바라고 사람들은 늘 그자리 그대로 있었으면하고 변화가 크게 없었으면 하는 삶을 살곤한다. 하지만 왜 항상 내가 사랑에 빠지는 존재들은 잘 지켜오던 내 평화를 깨고 뒤틀어버리는 존재들인걸까. 나에게 놀라는 순간들을 선사하고 생각치도못한 상황들에 빠뜨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런 사람들의 강과 바다에 머리까지 푹 담가 사랑에 빠지고난 후 정신을 차려보면 놀랍게도 나는 한단계를 깨고난 사람이된다. 그래서일까, 의도가 있거나 내가 성장하기위한 그런게 절대아닌데도 그냥 휩쓸리듯 사랑에 빠지고 정신을 차려보면 다른 내가 되어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일까? 그리고 이 글을 읽고있을 당신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일까? 아니, 그런존재가 되어줄수 있을까?"

 

단단히 얼어있다고 생각한 강을 건너려고 발을 섣불리 내딛었다가 얼음이 약해 확빠져버려서 그 경험으로 몇번이고 돌을 던져보거나 나뭇가지를 가져와 얼음을 콱콱 누르게 되더라도 내가 사랑을 하려는 그 순간들을 그리고 지난번에 너무 푹 젖어버려서 사랑을 조심하려는 순간들을 앞으로도 많이 느끼고싶다. 내 안정감을 뒤들어버리는 존재들에게 방심한 나에게 삶은 네멋대로 되는게 아니라고 말해주는 사람들, 작품들에게 이래서 널 사랑해버리고 마는거라고 말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