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예매취소불가 예매취소 수수료 티켓값 100%는 날 살렸다.
2023년 10월 29일을 난 기억한다. 그것도 아주 생생하게. 날씨가 아주아주 좋았고 오랜기간 묵혀두었던 그랜드 워커힐 호텔 뷔폐 식사권을 사용했으며 그날 내가 있던곳이 잠실근처 광진구였다는 사실도 기억한다. 집밖에 나가지않고 지내던때였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뿌옇게 희미하던 시절이다. 이날은 영블러드 내한콘서트가 있던 날이었다. 예매를 했다가 취소했다가를 반복하고 티켓 수수료를 두번인가 냈던것 같다. 당일 자정이었는지 아니면 전날이었는지 기억이안나는데 티켓예매를 취소한다는걸 깜빡하고 기간을 놓치는 바람에 공연을 가야했다. 몸은 무거워도 돈은 냈으니 가야하니까. 어차피 서울에 가야한다면 뷔폐라도 배터지게 먹고가자 싶어서 가족들과 식사를 했고 지도를 그제서야 찾아보니 바로 근처에 Yes24 Hall공연장이 있었으니 어차피 가야할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식사를 마치고 카페에서 시간을 좀 죽이다가 공연장 근처에 도착했을때 정말 오랜만에 알던분을 마주쳤다. 이분이 당연히 올거라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만나니 너무 반갑고 그분이 정말 빛나보였다. 아티스트들을 사랑하고 본인만의 길을 확고히 걸어가던분이었기에 그날 따라 생생하게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그분과 인사를 나누고 공연장에 들어갈때까지만해도 내 마음이 변화해서 나오리라고는 상상도하지 못했다. 어둠속에서 공연이 시작되고 시끄러운 음악이 나의 귀를 미친듯이 때려대는순간 난 내가 오늘 이공간에 있었어야했다는 직감이 들었다. 한창 좋아했던 때의 노래보다는 최근에 발매한 곡들 위주로 공연을 했는데 그날 공연장에서 The Funeral 과 Tissues가 흘러나오는 순간 나는 치유를 받았다. 말그대로 문자그대로 치유를 받았다. 공연장 안에있는 모두가 뛰어다니고 소리를 지르고 미친듯이 몸을 흔들고 머리를 털어대던 그 순간 나는 그속에 섞여 다시 잘해볼수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내가 좋아하는것들을 다시 쥐고 흔들 응원도 받았다.
집으로 돌아오는버스안에서 위에 말한 노래들을 듣고 또듣고 또 들어보면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했다. 더 자신감있게 더 숨기지않고 더 솔직하게 인생을 살아보겠노라 그렇게 다짐했다.
14. 처음으로 의미있는 타투를 그리고 제작도안을 문의해보기
그날 이후 꼭 그날의 기억을 잊지말자는 그리고 잊게되더라도 그날을 떠올릴 수 있는 작업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늘 달려가는 카페에 앉아 도안을 그려보기시작했다. 기존에 h님이 작업하셨었던 그리고 그려두셨던 파르페나 케이크 도안들이 너무 맘에 들었고 영블러드라는 아티스트가 가지는 이미지와 그리고 그의 수록곡 cotton candy가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기에 이미지를 찾아 기반 스케치를 떠서 문의를 드렸고 h님은 역시나 이번에도 세심한 고민과 상담을 해주시며 정말 마음에 쏙드는 작품을 그려주셨다. 시안과 결과물을 공유하겠습니다.


15. 내 오른다리에 새겨진 그날
다리에 작업을 받는건 생소한 경험이라 즐겁게 작업을 받았고 그날 작업실에 영블러드 플레이 리스트를 준비해주신 h님에게 정말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때는 아티스트의 얼굴이나 심볼을 사람들이 작업받는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생각해보기도 했었는데 그게 내가 될줄은 나도 몰랐다. 작업을 받고 살짝 어기적거리면서 집으로 돌아가 다리를 내려다보면서 이날의 기억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것이다 라고 주문을 걸었고 지금까지도 그 주문은 유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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