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 사랑한다는말 지겹니? 어쩌라고? 계속 얘기할거니까 들어줘.
글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모르겠어. 다만, 나는 너희들로 인해서 더 나은 삶과 사랑을 하고 있다는것만큼은 확언 확신할수 있을것같아. 처음 나와 만났던 그 날들이 기억나니? 솔직히 말하면 난 100% 다 기억하지는 못해. 그 순간들의 파편들과 조각들만 끼워맞춰서 너희들이 나에게 와주었지 라는 정도라 생각해. 그러니 너희도 나랑 만났던 그 순간들이 기억나지 않는다해도 괜찮아 둘이 쌍방으로 기억안나는건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다는 뜻이겠지? 마음에 든다. 서로가 소원해져서 더이상 예전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해도 존중해주자. 늘그래왔듯이. 원래 맨날보고 맨날 관심가지면 질린다니까? 가끔 각자의 시간을 가지고 안보고해야 서로의 소중함을 화끈하고 뼈저리게 느끼는거라고.
앞에서 나란히 써두었던 너희들에 대한 글들이 내 삶에 엄청난 그런게 아니게되더라도 난 너희들을 추억하고 사랑했던 그 순간들을 남겨놓는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어. 꼭 필요한 행위였다고 해야할까. 사랑은 그때 표현하지 않으면 어느샌가 사라져버리고마는 그런 연기같고 바람같은 존재니까. 나는 너희를 사랑하면서 살아왔어 뭐랄까, 늘 나를 떠나지않고 함께해주는 나의 동반자이자 연인이자 우정이자 필연자 같은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 내가 밖에서 보여주고 싶어하던 허울들 이미지들을 모두 벗어던지고 오직 나만의 모습인 맨몸으로 있을때 너희를 마주하게되면 벅찬기분이 들기도해. 너희가 나와 함께하고 어울리고 나라는 사람의 퍼즐들을 완성해주었을때 나는 정말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영광을 느껴, 너희를 만들어주고 나에게 새겨주고 입혀주신 h님에게도 사랑하고 감사한다는 이야기를 드려야겠지. 너희가 그분의 손에서 태어나고 생명력을 가지게 되었을때 그리고 그 숨결을 나라는 사람이 느끼고 소유하고 모아두게 되었을때 너희는 존재만으로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된거야. 나의 사랑이 너희를 더 멋지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마. 원래도 존나 멋지지만 내가 사랑해주니까 더 멋지고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존재가 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말라고 알겠어?
지난 7년간의 이야기들을 돌아보고 아직 다 작성도 안한채 맘만 앞서서 마무리 챕터로 들어가야할 너희들에게 쓰는 편지를 쓰고있지만 작년 여름의 뜨거웠다가 바로 식어버린 내 열정을 너네가 뭘 어쩔수있겠니 이사람 또 의욕이 앞서버렸구만. 하고 이해해줘야지 안그래?
(+ 하지만 너네가 존나간지나는건 언어가 좀 저렴해보여도 말은 해야겠다. 존나멋져 졸라 멋있어 섹시해 미친듯이 사랑해. )
Ps. 나에게 사랑을 알려준 h님에게
안녕하세요 h님 여러해가 지나가고 h님을 알게된지도 정말 오랜시간이 흘렀어요. 늘 표현해드리고싶고 늘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지만 늘 입버릇처럼 제가 알게되는 모든분들에게 소개해드리면서 내가 부자였다면 그리고 시간도 엄청많았다면 한달에 한번은 방문해서 작업을 부탁드리고 메디치가문처럼 이분이 하고싶은것을 다하게 해드리고싶다 말하지만 정작 작업을 받으러가서는 오랜시간이 지난후 약간 지쳐버린 내향인 상태로 꾸벅 인사만 드리고 와버리는게 현실이네요. 그래서 제가 혼자 에너지가 충만할때 글이자 편지를 써보려합니다.
당연하게도 h님이 그려내시는 도안에서는 생명력이 느껴져요. 사랑하는것들을 캐치해내고 그걸 본인만의 작업들로 승화시키는것을 보고있으면 벅차기도하고 자랑스럽기도해요. 제가 뭘 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사회가 말하는 단편적인 연애적인 사랑이 아닌 정말 아끼고 애정하고 늘 응원하게되는 사랑을 하고있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떠한 예술가를 사랑하는건 정말 행복하고 꼭 필요한 일인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가시던 어떤 스타일로 작업을 하게되시던 이 작은 한국땅에서 어쩌면 이 넓고 넓은 지구상에서 단한사람 저만큼은 언제나 응원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꼭 전달해드리고 싶어요.(근데 생각해보면 이 말 항상 드리고있긴해요. 하지만... 그치만... 열번을 말해도 언제나 부족하거든요...) 늘 부담스러우실까봐 표현을 자제하고 참았는데 이젠 저도 드릴말씀은 드려야겠어요. 적어도 지금까지 제가봐온 예술세계 예술의시간들은 너무도 소중하고 귀한것들이었다. h님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은 저말고도 이 세상에 정말 많을것이다. 작업에 쏟으시는 사랑은 작업을 받는분들의 피부에도 새겨지리라는것을요. 저도 그림을 그리고 저의 세계를 꾸려나가는 사람이기에 그 순간들이 소중하다는것은 두번말하지 않아도 늘 느끼고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그리고 늘 행운이 따르고 행복이 그림자처럼 발언저리에 딱 달라붙어있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앞으로도 저에게 사랑하는 아직은 형태가 어떨지도, 크기가 어떨지도 모를 작업들을 새겨주실 h님은 저에게는 세상에 단하나뿐인 그림을 볼때마다 사랑에 빠져버리고 마는, 절대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아티스트라는걸 몇번이고 말씀드리려 합니다.
Ps. 앞으로 그 아이들과 살아갈 내 자신에게
미래의 나는 나도 모르고 어느날 갑자기 마음이 바뀔수도있으니 섣불리 뭘 어째라 말하지않겠어(+ 다쓰고보니 엄청 뭐라하네.)
근데, 넌 지금 정말 행복해보여. 음 이 글을 언젠가 생각나서 다시 읽을 때 즈음에 네가 화가나있거나 우울하거나 죽고싶어할수도 있겠지만
넌 언제나 그랬듯이 위기를 넘길줄 알고 언제나 다시 웃을줄 알았어. 그런방법을 잘알고 잘해오던 사람이야.
뭐좋다고 쳐웃고다녀 뒤질래? 하고 시니컬하게 굴다가도 하.. 사랑은 이거지 행복이 별거냐니까? 하고 다시 방실방실 싱글벙글 구는것도 너의 사랑스러운 부분이니 네 자신을 부정하지도말고 회피하지도말고 이번에도 내 스스로와 사이가 소원할지도? 나를 사랑하는 친구들이 필요할지도? 어쩌면 그냥 이번엔 투정이 부리고싶을지도? 하며 잘 살아보도록해 네 곁에는 너무 좋은사람들이 많아 차고넘치게 많아서 벅찬상태잖아. 네가 행복할때 쏟아온 사랑들이 어느날 우울해져버린 너에게 다시돌아올거야. 걱정하지마. 넌 사랑받는사람이고 매력적이고 죽여주게 섹시하고 누구도 너를 쫓아오지도, 너를 감히 따라할수도없을거야. 왜냐고? 넌 그런사람이니까. 너는 너혼자만 너일수있어. 누구도 네가 될수없고 따라해봐야 우스운꼴만 될테니까 쫄지말고 들이받고 대가리깨지도록 폭주도해보고 벼락처럼 받아치기도 하면서 행복하게살아. 사랑해. 너만큼 사랑하는사람은 세상에 아무도없어. 난 너를 제일사랑해. 난 나를 제일 사랑하고. 까먹지마 넌 단 하나뿐인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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